🕯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3 · 49회차 3일차

녹차

녹차는 쓰기만 했다. 어른들은 이 쓴 걸 왜 마시지? 커피가 허락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마시던 녹차를 한입 마셨다. 떫고도 쓴 맛이 혓바닥에 퍼졌다. "아우~ 떫어!" 이후로 녹차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 나중에 티백으로 우린 현미녹차를 마셨다. 오호라~ 여전히 쓰기는 했지만 바로 고소한 맛이 혀에 착 감겼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마실만 해!" 그 후로 녹차, 우롱차, 마테차, 감잎차까지 마신다. 지금은 인생의 온갖 쓴맛 떫은맛 신맛까지 다 섭렵했더니 커피는 에스프레소, 차는 고삼차까지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 하하하

— 6 —

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 2. 라떼표지4. 홍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