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 47회차 6일차
오리고기
오리고기는 구이로도 먹어볼 법한데 이상하게 주물럭 아니면 훈제 아니면 탕으로만 접한다. 첫 오리고기는 고추장 주물럭이었다. 새빨간 양념장이 잔뜩 묻은 고기는 돼지고기도 아니고 닭고기도 아닌 뭔가 낯선 형태였다. 일단 달군 프라이팬 위에 얹으니 치이익 고기가 익는 소리와 함께 고추기름 같은 기름이 이내 배여 나왔다. 대파와 양파를 넣으니 기름이 양파와 대파에 스며들어 풍미를 더했다. 먹어보니 질감도 생경했다. 닭고기처럼 결대로 찢어지지 않은데 돼지고기처럼 야들하지는 않지만 쫀쫀한 느낌이랄까? 매콤한 양념 덕분에 넘쳐나는 기름기에도 느끼하지 않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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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