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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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47회차 5일차

찜닭

치킨을 참 좋아하는 나이지만 물에 넣고 조리한 닭고기는 잘 안 먹는다. 일단 삼계탕은 인삼 냄새가 가장 불호다. 칼칼하고 매콤한 닭볶음탕은 그나마 가끔 해먹을 정도다. 간장이 양념의 기본인 찜닭은 누가 사주면 먹는 편이다. 튀기지 않은 닭요리를 싫어하는 까닭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닭껍질의 식감 탓이 큰 것 같다. 튀긴 닭껍질은 바삭하고 고소하지만 물에 삶긴 닭껍질은 물렁하고 흐물거려서 씹는 느낌이 느끼한 탓이다. 닭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되지만 껍질 없는 닭은 또 너무 퍽퍽하니까. 닭고기를 엄청 좋아한다면서 실은 너무 깐깐하고 편협한 치킨마니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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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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