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쓰면서 제 취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스테이크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며 고기맛은 고기서 고기라고 적었고, 물에 삶은 닭껍질이 싫어 스스로를 깐깐하고 편협한 치킨 마니아가 아닌가 싶다고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오래 남은 건 생선구이 편입니다. 어릴 땐 비리고 물컹해서 눈을 꼭 감고 삼켰는데, 할머니의 아낌없는 사랑을 먹고 자란 덕에 지금은 생선구이를 좋아한다고 적었습니다. 쓰면서 알았습니다. 입맛도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더군요.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7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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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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