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3 · 46회차 3일차

튀김

아침밥보다 아침잠을 선호하던 나지만 소풍가는 날이면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주방에서는 진작에 고소한 냄새가 한가득! 설탕과 간장에 졸인 어묵 포실포실한 달걀지단 새콤하고 달콤한 노란 단무지 다글다글 볶아 풍미가 더해진 햄 붉은색의 감칠맛을 내는 게맛살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의 오이 새까만 김 위에 단촛물을 섞은 밥을 얇게 펴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얹어 둘둘말아 고소함을 더한 참기름을 싹싹 바르고 한입씩 자른 김밥의 단면은 활짝 핀 꽃처럼 너무너무 어여쁘다. 뭐니뭐니해도 김밥은 꼬다리가 최고 맛나다. 소풍날의 백미는 역시 김밥이다.

— 6 —

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 2. 순대표지4. 김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