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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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46회차 10일차

떡꼬치

입맛이 없어졌다. 매일 파도에 흔들리는 작은 통통배를 탄 느낌처럼 울렁울렁 뱃멀미에 시달리는 느낌이었다. 남들 보라는 듯 토하는 입덧도 아니고 이때다 싶어 마음껏 먹는 입덧도 아니었다. 그저 잔잔히 속이 메슥거리는 입덧이었다. 그나마 입덧을 피해 먹을 수 있는 것은 생수와 과일 그리고 남이 해주는 밥(웃음) 초여름 저녁 베란다를 타고 올라오는 아랫집 삼겹살 구이 냄새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밖으로 나가야 했다. 망설임 끝에 단골 토스트가게로 갔다. 아삭한 양배추와 고소한 치즈, 새콤한 피클과 짭조름한 햄 한 장, 그리고 맛의 킥 달콤한 소스를 바른 바삭하고 따뜻한 토스트가 끊임없던 나의 입덧을 잊게 해 주던 마법의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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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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