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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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46회차 8일차

어묵

추운 날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 길을 걷다가 따뜻한 김이 퐁퐁 풍기는 포장마차를 만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커다란 솥 가득 꼬치에 꿰어진 어묵 하나를 들고 후후 입김을 불어 식힌 뒤 한입 베어 물면 왈칵 뜨거운 짭조롭한 어묵국물과 함께 말캉한 어묵이 씹혔다. 달짝지근하면서 비릿한 생선향이 나는 어묵은 때론 입천장을 데일만큼 뜨거울 때도 있었다. 한 모금 어묵국물을 마시면 짭짤하고 시원하고 감칠맛이 입안을 맴돌아 다시 어묵 하나를 더 집어 들게 된다. 납작한 사각 어묵을 말아 꼬불꼬불 꼬치에 꿰어 뜨거운 국물 속에 퐁당 담궈둔 어묵꼬치는 차가운 겨울의 뜨거운 맛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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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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