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45회차 4일차
소고기무국
우리 동네는 소고기뭇국보다는 소고깃국을 끓여 먹었다. 고사리와 숙주나물, 무을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서 푹 끓인 얼큰하고 시원한 빨간 소고깃국. 결혼 후 소고기뭇국이라는 느낌과 비슷한 제사용 탕국을 끓이게 되었다. 그래도 소고기뭇국과는 차이가 났다. 제사를 없앤 다음에야 처음으로 제대로 된 소고기 뭇국을 끓였다. 소고기와 무, 그리고 대파를 넣어 끓인 맑은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참 시원했다. 그렇지만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고춧가루를 꼭 풀어서 먹는다. 제사 덕분에 소고기뭇국 끓이는 스킬을 배우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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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