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4회차 8일차
갈비
인생에서 가장 갈비를 많이 먹었던 적은 초등 4~5학년 무렵이었다. 당시 부친의 사업이 한창 잘 되던 때였다. 일주일에 2~3번은 돼지갈빗집으로 외식을 갔었고 우리 가족은 어느새 그 가게의 VIP 단골손님이 되었다. 숯불 위의 석쇠가 달궈지면 짭조름하고 달짝지근한 돼지갈비 한 대가 쫘악 펼쳐지고 연기와 함께 촤르르 지글지글 갈비가 구워졌다.양념이 타기 전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한 점의 갈비가 입안에서 퍼뜨리는 맛의 향연으로 몽땅 사라졌다. 배 터지게 고기를 먹기 전까지 밥도 음료수도 절대 금지! 그래서 지금도 고기를 먹을 땐 밥을 곁들이지 않는다. 좋았던 시절 자주 먹었던 음식 돼지갈비 그때의 기억이 오늘의 행복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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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