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5 · 51회차 5일차

초코파이

어릴때 부모님이 슈퍼마켓을 하셨다. 당시 하나에 백원이던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많았고, 차츰 디자인을 늘려나갔다, 마시멜로도 그쯤 나왔던 것 같다. 그러자 아류 초코파이들이 생겨났다. 롯데에서, 크라운에서 만든 파이는 뭔가 좀 부족했다. 부드럽지 못하던가, 배합이 좀 맞지 않던 느낌이었다. 입대를 했던 해, 주말 종교행사에서는 초코파이가 단골손님으로 나왔다. 각 회사의 초코파이가 섞여 나왔는데 왠지 오리온이 나오면 반가웠다. 그 종교행사가 있어보이기도 했다. 원조란 이런거 같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이미지. 아마도 오리온 초코파이도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엄청난 연구를 또 했겠지. 인생도 그런것 같다, 우선 나만의 브랜드가 필요하다. 프리랜서인 나는 더욱.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특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8 —

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 4. 허니버터칩표지6. 몽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