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 편을 다 발행했다. 빵 열 가지를 골라 놓고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빵보다 사람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 쓰기 전에는 그냥 빵이었다. 식빵 가장자리, 어머니의 단팥빵, 아들이 만든 이상한 모양의 햄버거. 쓰고 나니 그 하나하나가 나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 지를 아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라고 적은 날, 나는 어머니를 오래 생각했다. 음식은 만들어 먹기 나름이고, 세상도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이라는 걸 손으로 배웠다. 읽어 주시는 분께 부탁드리고 싶다. 오늘 5분, 한 편이면 된다. 부엌에서 있었던 짧은 이야기 하나 읽는 마음으로 와 주시면 좋겠다. 같은 시즌을 함께 달린 50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다. 혼자였다면 열흘을 채우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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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