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49회차 4일차
홍차
홍차를 마신게 기억 나는 날이 아마 유럽 출장이었던 것 같다.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가 홍차드실래요? 커피드실래요? 하고 나서 블랙티? 커피? 하는데 홍차가 영어로는 블랙티구나? 왜 레드티가 아니지?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유럽의 호텔의 조식에서는 항상 커피와 홍차가 함께 있었다. 그만큼 유럽에서는 홍차가 대중적인줄 알았으나, 꼭 그렇지 만도 않은듯 했다. 처음 먹은 홍차의 맛은 커피만큼이나 씁쓸했다. 그래도 희한하게 당기는 맛이 있어, 몇번 먹다 보니 쌉쌀함 속 달콤함이 느껴졌다.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볼수 없는 달콤함이었다. 혹시 너무 일상을 빨리 살아내려다가 인생의 달콤함을 지나쳐 버리지는 않고 있는지, 무심한 생각이 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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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