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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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49회차 10일차

물

"물한잔 가져와라" 어릴적 아버지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다. 술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물을 참 자주 드셨다. 술을 한잔 하실때면 그렇게 가져다 드린 물잔이 다섯개 여섯개가 될때도 있었다. 건강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셨던지라, 물도 한번에 많이는 못드시고 꼭 한모금씩만 드셨더랬다. 물을 좋아하는건 아버지를 닮았다. 다행히 오장육부는 외가를 닮은 덕인지 뭐든 벌컥벌컥 잘 마신다. 이 모습을 본 아내가 언젠가 나에게 위에 구멍뚫린줄 알았단다. 한번에 물을 1리터도 먹으니까. 무더위가 너무 심한 요즘, 얼음물 한잔이 생명수같다. 시원한 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내 몸과 주위 환경이 새삼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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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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