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49회차 9일차
탄산음료
"아빠, 나는 오늘부터 탄산음료 안먹을꺼야, 그거 먹으면 이가 다 녹아내리고 위에도 안좋대" 사이다와 환타를 가끔 즐겨먹던 둘째 아이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컵에 따르는 나를 보고 이야기 한다. 같이 하자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진다. 음.. 그..그럴까? 원래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탄산수는 꽤 즐기는 편이다. 다만 집에 있으면 자꾸 냉장고를 열어젖히는 통에 입막음 템으로 탄산수에 제로탄산음료를 좀 섞어서 마신다. 왠지 죄를 좀 덜 짓는 느낌이랄까. 탄산수에 얼음을 넣으면 거품이 솨아아아아 올라온다. 톡쏘는 느낌도 좋아하고 시원한것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실 여름에 이만한 갈증해소음료가 없다. 그래, 아들한테도 배워야지, 탄산음료는 이제 굿바이다.
— 12 —
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