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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49회차 8일차

수정과

어머니의 수정과는 계피맛이 강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수정과에 곷감이 있던걸 본적이 거의 없다. 그 강한 계피맛 때문에 왠지 잘 먹지 않게 됐다. 좀 더 나이가 들어 먹어본 시중판 수정과는 엄청 단 맛이 강했다. 단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시중 수정과도 잘 맞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먹어본 어머니의 수정과. 그 피하고 싶었던 강한 계피맛이 왠지 향긋하게 느껴졌다. 단맛이 덜해 입에 맞았다. 많이 먹기 보단 가끔 시원하게 한잔씩 먹기에는 딱 좋았다. 생각해 보니, 우리집의 대부분 음식은 아버지의 입맛에 맞춰져 있었다. 당뇨 위험이 있는 아버지는 무슨 음식이든 조심하셔야 했기 때문이다. 외가쪽도 당뇨가 있어, 우리 남매들도 결국 당뇨를 조심해야 했다. 그렇게 사실 어머니는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우리 집안의 의사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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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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