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48회차 9일차
콩국수
여의도에 콩국수로 맛집이 하나 있다. 10여년전 방문했을때 4천원이었던 콩국수는 작년에 방문했을때 만3천원이 되어 있었다. 그 가격에도 콩국수를 먹으려는 줄은 건물을 두바퀴를 감았다. 유명세를 제대로 탄듯 했다. 난 사실, 미식에 취미가 없다. 그래서 그런가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는다. 내 기억속 콩국수는 어머니께서 직접 콩을 갈아서 만들어서 오돌토돌함이 남아있다. 멧돌로 갈아내어 나온 뽀얀 국물에 이게 콩이구나 싶은 건더기들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일까 서울에서 처음 먹어본 콩의 형태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너무나 부드러운 콩국수는 이질감이 들었다. 투박하지만 가족의 웃음이 있던 어린시절, 그때의 콩국수와 가족의 얼굴이 사뭇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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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