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8회차 8일차
파스타
파스타를 처음 먹어본게 아마 아내와 연애시절이었던것 같다. 느끼한걸 싫어하는 나에게 아내는 장난을 치고 싶은지 파스타집에 가서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먹어보라며 몇번이고 권했다. 몇번을 마다하던 나는 에잇!하고 보란듯이 맛있게 먹어줬다. 내가 손사래를 치고 인상을 쓸거라는 아내의 예상은 그렇게 빗나갔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지 못먹는건 아니었으니까. 요즘 우리 아이들은 파스타를 맛나게 먹는다. 하지만 나를 닮은탓인가 느끼한건 잘 안먹는다.. 생각했더니 실은 아내도 잘 먹지는 못하는것 같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장난꾸러기임을 다시한번 자각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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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