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46회차 4일차
김밥
6.24. 라면 라면을 잘 먹지 않는다.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맛이 없어서가 아니다. 김치좋아하는 한국사람 치고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름 건강을 위해서다. 라면을 먹고 나면 몸이 붓고, 그러고 나면 죄책감이 든다. 사실, 난 어릴때부터 분식을 많이 만들어 봤다. 튀김을 처음 만든게 초3이었으니, 라면은 아마 그 전부터였나보다. 그래서인지 아들 둘은 엄마보다 아빠가 끓인 라면을 좋아한다. 이젠 몇 안되는 내가 더 잘하는 음식이다. 아들들은 "일요일은 아빠가 요리사!"라며 철지난 광고 유행어를 곧잘 따라하기도 한다. 문득, 산만해진 덩치가 원망스럽다. 크다고 생각했던 옷이 작아졌다. 나에 대해 화가난다. 맛있는 라면도, 흰쌀밥도 건강생각해서 안먹는데 . 쳇. 맞네. 운동을 시작해야 할때네.
— 7 —
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