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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46회차 8일차

어묵

어릴때 가끔 어머니께서 사각 어묵을 사서 도시락을 싸 주셨다. 멸치, 김치, 콩자반 일색이던 도시락에 어묵이라도 있는 날은 왠지 점심시간이 기다려졌다. 햄, 소시지, 참치 등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어묵 하나가 가져다주는 기대감은 나를 행복하게 해 줬다. 이제는 어묵을 살때 성분표를 보고 산다. 어떤게 생선 함유량이 많은지, 몸에 좀 더 좋은지. 이제야 알게 된 사각어묵은 그 중 가장 저렴한 놈이었다. 어린시절을 돌아볼때마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어머니,아버지는 그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자식들이 학교에 가서 항상 자신있고 자존감 높길 원하셨을텐데. 그럼에도 항상 강단있고 자상하셨던 부모님의 마음이 조금은 더 헤아려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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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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