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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45회차 6일차

삼계탕

여름 보양식을 따로 챙기지 않는 우리집이지만, 삼계탕은 예외다. 여름이 온다거나, 아이들이나 내가 기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으면 아내는 삼계탕을 끓인다. "삼계탕 먹자!" 는 아내의 외침에 아들들이 식탁으로 와서 앉는다. 자연스레 첫째는 젓가락을 놓고, 둘째는 물을 세팅한다. 첫째는 삼계탕에 들어간 찹쌀밥을 좋아하고, 둘째는 닭고기의 퍽퍽한 가슴살을 좋아한다. 아들들이 좋아하는 부위를 떼어주고 난 후 아내와도 마주 앉아 삼계탕을 먹는다. 큼지막한 두마리가 금새 동난다. 아들들이 부쩍 크면서, 먹는 양이 엄청 늘었다. 아내와 이런이야기를 하면 웃으면서도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혹시 옆으로만 크고 위로는 안크면 어쩌나. 하고. 뭐 당연히 기우겠지만. 삼계탕은 그래서 우리 가족음식이다.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고, 아내와 대화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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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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