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45회차 5일차
떡국
어머니께서는 가끔 메생이 떡국을 해 주셨다. 사실 떡국이라기 보다는 메생이국에 떡국 떡을 넣었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메생이가 훨씬더 많으니까. 메생이국은 "미운 사위"에게 주는 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엄청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으니까. 그건 메생이국에 떡국떡이 들어갔다고 해서 다를리가 없다. 한입 먹는 순간 입이 홀라당 다 까진다. 처음 메생이국을 먹을때 김이 나지 않는다고 홀라당 한입 먹었던 기억이 난다. 입 안에서는 전쟁이 터졌고, 동시에 내 방언도 터졌다. 그걸 보다 깜짝 놀랜 어머니의 얼굴도 기억이 난다. 아버지 산소를 옮기고 난 이튿날, 가족과 모여 단촐하게 먹었던 식사 한끼가 문득 더 생각나는 이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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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