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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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44회차 8일차

갈비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은 항상 재료가 풍성했다. 김치가 그랬고, 찌개가 그랬다. 압력밥솥으로 만드는 갈비 또한 수많은 싱싱한 재료가 들어갔다. 그래서였을까, 달짝지근한 고기보다는 국물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유난히 몸이 약하셨던 아버지를 항상 챙기셨다. 그렇지 않더라도 집안의 가장을 항상 존중하셨던 어머니 덕에 좋은 음식은 항상 아버지가 먼저였다. 아버지도 그런 마음을 아시기에 한숫가락 집은 후 자식들에게 내어주시곤 했다. 그렇게 내어준 갈비를 누나들은 고기로, 나는 국물을 덜어 비벼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항상 어머니를 챙기지 못했을까 하는 반성이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어머니와 식사를 하면 항상 어머니께 먼저 내어드린다. 어머니가 수저를 들 떄까지, 배고픔에도 참고 있는 아들들이 왠지 또 대견하다. 나에게 갈비는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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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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