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 44회차 7일차
잡채
우리집 식구들은 잡채를 참 좋아한다. 신혼 초 음식을 잘 하지 못했던 아내는 이제 왠만한 음식은 내다 팔아도 될 정도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특히 잡채는 그 수준이 대단하다. 손이 꽤 많이 가는 음식인데 아이들도 나도 좋아하니 한달에 두세번은 하는 듯 하다. 잡채. 라는 이름이 꽤나 매력적이다. 이런 저런 재료들이 이렇게나 '잡스럽게' 들어가는데 어떻게 어우러져 맛을 낸다. 희한하게 재료들이 모두들 나 여깄소! 하면서 눈에 보이는데, 맛에서는 제 특성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좋은 팀이란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각자 개성있어 보이지만 팀의 목표를 위해 튀지 않는달까. 오랜 경력으로 잡채를 맛있게 만드는 아내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리더의 능력이 중요하겠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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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