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44회차 9일차
냉면
어릴때 기억에 냉면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왜그랬는지 면 요리는 라면, 국수와 짜장면이 전부였다. 생각해 보니, 라면과 국수는 집에서 먹었고, 짜장면은 특별한 일이 있을때 아버지께서 딱 한그릇씩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잘 안먹는 냉면은 부동산 임장을 하면서였던 듯하다. 날이 더운 여름날,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물냉면은 더위를 잊게 해 줬다. 솔직히말하면, 맛있어서 먹기 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리고 더위를 잊기 위해였던 듯 하다. 냉면, 말그대로 차가운 면이 아닌가. 올해 여름에는 부쩍 커버린 아들들과 냉면으로 추억을 한번 쌓아야겠다. 아이들에게는 좀 더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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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