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50회차 10일차
샌드위치
일요일 점심으로 배우자가 가끔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를 산다. 볶은 아몬드와 닭고기, 크랜베리, 마요네즈가 섞인 층이 있고, 양파, 토마토, 오이, 로메인이 들어간 샌드위치다. 아침 먹고 가면 샌드위치가 아직 준비되지 않을 때도 있다. 점원에게 다 팔린 거냐고 물었더니, 바로 만들어 줬다. 점심 시간에 가면 없다. 다른 매장에서도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를 사 봤지만, 그 매장만큼 맛이 없다고 한다.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는 늘 그 매장에서만 산다. 글도 그렇다. 유독 잘 써지는 공간이 있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쓸 때 제일 맛깔나는 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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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