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 편을 모두 발행했다. 매일 빵 하나를 골라 글로 옮겼다. 쓰기 전에는 소재가 넘쳐서 한 편에 다 담고 싶었다. 피자 한 판을 혼자 다 먹을 수 없듯, 이제는 세 가지만 골라 담는다. 나머지는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에 쓴다. 크루아상처럼 한 번에 다 쓰면 소화가 안 된다는 것도 배웠다. 조금씩 나눠 쓰면 해 볼 만하다. 담백하게 담아 둔 글은 1년 뒤, 2년 뒤에 다시 봐도 맛이 난다. 그래서 오며 가며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이 책을 읽는 분도 오늘 5분, 한 편이면 된다.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열흘 동안 함께 쓴 50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다. 같이 썼기에 열흘을 걸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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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