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49회차 5일차
에이드
"음료는요?"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세트 메뉴를 시키면 음료를 물어본다. 에이드가 포함이라고. 자몽 에이드를 주로 선택한다. 얼음 가득한 투명한 플라스틱 겁에 빨대가 꽂혀 나온다. 다홍색의 자몽이 컵 아래쪽 바닥에 깔려 있다. 빨대로 휘익 저으면 컵 전체가 다홍빛이 된다.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먹다가 목이 메이면 에이드를 한 모금 쭈욱 빨아 당긴다. 잠시 후 트럼도 꺼억하고 올라온다. 느끼하고 목 메이던 음식이 에이드 한 잔에 리프레시가 된다. 글도 그렇다. 머릿 속이 복잡할 땐 가슴이 답답하고 편두통이 생긴다. 그럴 때 글을 끄적거리다 보면, 머릿 속으로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어지듯 정리된다. 글이 머리를 리셋키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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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