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49회차 4일차
홍차
영국에 출장 갔다가 협력사 직원에게 밀크티 타는 법을 배웠다. 뜨거운 물이 든 머그컵에 브랙퍼스트 홍차 티백을 담궜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컵에 붓는다. 숟가락으로 몇 번 저은 후, 티백은 금방 뺐다. 투명한 길색이 불투명한 황토색으로 바뀐다. 차 온도도 바로 마시기 적당했다. 우유가 들어가 씁슬한 맛이 중화된다. 달지 않아 밀크티를 종종 마신다. TWG 매장에서 차를 마신 적이 있다. 황금색 티폿에 차가 우려져 나온다. 낮고 넓은 하얀 찻잔에 차를 따른다. 선명하고 투명한 다홍색이 두드러진다. 격식을 차려 마시는 차는 분위기에서부터 남달랐다. 똑같은 차도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글도 그렇다 내 경험을 글에 담을 때 속기형으로 닮을 수도 있지만, 영국식 찾잔에 고풍스럽게 담아낸 홍차처럼 보편적 메시지를 닮아 정성을 보이면, 독자들이 느끼는 풍미는 남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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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