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8 · 49회차 8일차

수정과

“수정과 있나¿” 뷔폐에 아빠 생신이라 온 가족이 함께 갔다。 아빠는 수정과가 있는지 물으셨다。 둘러보니 수정과 대신 매실만 있었다。 다음 번에 다른 식당에 갔을 때 수정과가 있길 래 아빠에게 가져다 드렸다。플라스틱 컵에 투명한 고동색 수정과 한 컵이다。 아빠가 한 모금 마시더니、 달다라고 하신다。 어렸을 때 아빠가 계피 나무를 사서 생강을 넣고 찜통에 달여 낸 적이 있었다。 처음 수정과를 집에서 만들었다。 계피가 나무 껍질로 되어 있는 줄 처음 보았다。알싸한 생강과 계피 향、 황토색 설탕이 어울어져 조합을 낸다。 잣、곶감도 챙겨 두었다가 고명으로 올렸다。 시원한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먹으면 목구멍이 따끔할 정도로 시원하고 달달했다。 글도 그렇다。책을 대충 훑어 봐서는 어떤 경험과 메시지가 들어 있는 지 알기 어렵다。 다른 사람이 소개해 준 내용을 보면 혹평을 하기도 하고、 호평을 하기도 한다。 책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직접 읽어 봐야 한다。

— 11 —

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 7. 식혜표지9. 탄산음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