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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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47회차 7일차

생선구이

생선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훅 끼친다. 이 냄새, 사실 조금 불편하다. 고등어구이 한 마리가 나온다. 뽀글뽀글 기름이 끓어오른다. 껍질이 까맣고 노릇하게 부풀었다. 가장 두툼한 부분에 젓가락을 푹 찌른다. 하얀 속살이 보인다. 촉촉하다. 겨자 간장에 살짝 찍는다. 한 입. 비린 냄새가 사라진다. 입안에 고소함만 남는다. 한 마리, 뚝딱이다. 불편했던 냄새가, 먹고 나니 나지 않았다. 역시 고등어 구이다. 갈치 조림을 먹을지 고민했지만 항상 고등어 구이를 둘 중 하나는 고등어 구이였다. 글도 그렇다. 내 감정을 처음 들여다보면 불편하다. 있는 그대로 쓴다. 한 발 떨어져 다시 본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마음이 다시 촉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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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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