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 47회차 6일차
오리고기
"어디 갈까요?" 사무실 내 같은 팀원이 신차를 받았다. 다른 동료를 포함해 셋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차로 20분 남짓 걸렸다. 시운전이다. 운전자는 핸들을 꽉 잡고, 어깨에도 힘이 들어갔다. 차가 끼어든다. 급정거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여 분 만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이 유황오리진흙구이점 잠실점이었다. 진흙 안에서 구운 오리구이 안에는 찰밥, 밤, 대추, 견과류가 들어 있었다. 핑크빛 살코기는 닭고기와 달리 더 촉촉하고, 사르르 녹았다. 셋이서 한 마리 뚝딱했다. 운전자가 돈을 냈다. 함께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유황 오리고기는 처음 먹어봤다. 생명과 맞바꾼 오리고기라며 웃었다. 글도 그렇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두렵고, 무섭다. 어깨와 손에 힘이 팍 들어간다. 함께 하는 동료가 있으면, 글이 점점 좋아져서 촉촉하고, 영양가 있는 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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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