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5 · 47회차 5일차

찜닭

"포장하지 뭐." 아빠, 언니들과 안동 찜닭 골목에 갔다. 가게 앞엔 다듬어 둔 감자, 양파, 당근, 파가 소쿠리째 놓여 있다. 엄마는 배달할 때마다 '감자 많이'를 부탁하곤 했다. 고객 명단에 '감자 많이'로 뜬다. 두 마리는 포장하고, 한 마리는 큰언니 집으로 택배 보냈다. 닭은 간장 소스 한 팩에 담긴 반조리 상태다. 집에 와서 큰 냄비에 넣고 20분 조린 뒤,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 안동에서 먹던 그 맛이 난다. 글도 그렇다. 반조리로 만들어 두면 금방 한 편이 된다. 일기가 그렇다. 책 쓰고 싶을 때 독자를 위한 메시지를 추가해 완성품이라는 책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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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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