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46회차 10일차
떡꼬치
지하철역 밖을 지나가면 길거리 토스트 냄새가 유혹한다. 아침은 먹고 왔는데도 발길이 멈춘다. 다음 출장 땐 아예 아침을 안 먹고 갔다. 한쪽에선 버터에 식빵을 굽는다. 다른 쪽에선 양배추, 당근, 양파에 달걀물을 부어 부쳐낸다. 케첩은 빼고 설탕만 살짝 뿌려달라고 한다. 식빵 테두리는 남긴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속이 더부룩하다. 아침을 빵으로 대체해 보지만, 나랑은 맞지 않다. 아침은 빵 대신 밥이어야 했다. 길거리 토스트는 맞지 않는 구두 같다. 글도 그렇다. 상대를 자극하는 후킹법이 내겐 불편하다. 편안하게,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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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