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쫄면 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매콤한 글을 쓰고 싶은데 첫 줄에서 손이 멈춘다고요. 누군가 한마디 할 것 같아서입니다. 두려움은 손끝에서 온다고 썼습니다. 겁이 나도 한 입 먹어 보듯 한 줄은 써 볼 수 있어야지, 하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토스트 편에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후킹법이 저에게는 불편하다고 적었습니다. 맞지 않는 구두 같다고요. 그래서 편안하게,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군만두를 묵묵히 빚어 내주시던 무뚝뚝한 사장님을 보고는, 말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는 글이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46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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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6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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