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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 44회차 9일차

냉면

동대문에 있는 평양냉면은 처음 한 번 맛보고는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며칠 지나고서야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송파구에서 미슐랭 밥구르망으로 선정된 면옥집을 며칠 전 스레드에서 알게 됐다. 흑백요리사2에 출연연자였다. 20년 동안 송파구에 있었지만, 그런 식당이 있는 줄도 몰랐다. 순 메밀 100% 라는 문구가 보였다. 육수를 한 숟가락 떠 맛을 본다. 얼음이 얼 정도의 차가움은 아니지만, 시원하고 깔끔한데 슴슴하다. 뒷맛은 고기향 입속에 남았다. 가운데 볼록 솟은 메밀국수위로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다. 젓가락으로 산을 무너뜨려 육수에 담근다.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전에 먹던 평양냉면보다 육수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글도 평양냉면처럼 한 번에 맛을 알아채기 어려워도, 얼마 후에도 계속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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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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