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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50회차 4일차

단팥빵

나에게 단팥빵으로 이상형을 말하라면 이렇다. 팥소는 곱게 갈아 놓은 것보다.알갱이가 입 안에서 존재감 있게 씹혀야 한다. 농도는 뭉치면 동그랗게 모양이 잡힐만큼 퍽퍽하지도 질퍽하지도 않아야한다. 팥 소만 먹어도 물리지 않을 정도로 은은한 단맛에, 빵은 우유향이 풍기고 쫄깃함이 있어야 한다. 빵을 반으로 잘랐을 때 팥과 따로 놀지 않고, 빵 표면에 수분이 느껴질 만큼 촉촉함은 필수다. 빵과 팥소의 비율이 정말 중요한데 소와 빵의 비율이 60대 40이 좋다. 이런 단팥빵이 나에겐 박보검이다. 현실에선 박보검같은 단팥빵을 만나기 어렵지만, 한 부분이라도 비슷한 단팥빵을 맛보는 날은 행복하다. 행복은 특별함이 아니라 작은 만족에서 오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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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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