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50회차 8일차
피자
피자는 하얀 도우위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10대에 피자헛 피자를 처음 맛보았다. 알쏭달쏭한 맛이었지만, 주욱~ 하고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 맛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피자는 주말에 배달해 먹는 인기 메뉴였다. 해산물이 얹어지거나 도우에 고구마나 치즈크러스트 같은 맛이 더해졌다. 지금은 신선한 자연재료를 올린 화덕피자나 예상치 못한 식재료가 올라간 피자까지 다채롭다. 우리의 변덕이 다채롭게 만든 것인지, 피자가 스스로 진화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도 내일도 일상은 늘 한결같다. 한결같기만 했던 시간을 돌아보니 피자처럼 나의 인생도 다채로웠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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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