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5 · 51회차 5일차

초코파이

초코파이는 정이다. 회사 탕비실에도, 집 냉장고에도, 수납장 한쪽에도 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에는 운동하는 공간에서도 간식으로 만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정이 있듯 초코파이도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운동을 마친 한 어르신이 초코파이를 하나 집어 들었다. “당이 높아서 약을 먹는데도 먹어요. 어쩌다가 먹는 거니까.” 그 말을 들으며 웃음이 났다. 가끔은 자신에게 작은 허락을 해주는 것도 삶의 즐거움일 것이다. 초코파이를 바라보다 문득 내가 쓴 책을 생각한다. 힘들어도 한 장 더 읽게 되고, 책을 덮은 뒤에는 따뜻한 마음이 남는 책이면 좋겠다. 초코파이가 사람 사이에 정을 전하듯, 내 책도 독자와 마음을 이어주는 작은 정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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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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