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47회차 9일차
탕수육
탕수육은 특별한 응원이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식탁 위에 오른다. 생일이나 졸업, 작은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한 접시를 가운데 두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수고했어.", "잘했어."라는 따뜻한 말이 오간다. 그 짧은 한마디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걸어갈 힘을 준다. 탕수육의 바삭한 튀김옷은 삶의 역경을 닮았다. 단단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부드럽고 든든한 살코기가 숨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겉은 강해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와 눈물을 이겨 낸 시간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탕수육의 맛을 완성하듯, 가족의 응원과 믿음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혼자서는 버거웠던 시간도 누군가의 격려가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탕수육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전하는 특별한 마음이다. 한 점을 함께 나누는 순간마다 우리는 가장 든든한 응원을 먹으며 내일을 향해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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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