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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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스테이크 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너무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지고 서두르면 속까지 익지 않는다고요. 치료를 지나며 회복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고도 적었습니다. 몸은 더디게 나아졌지만 그 느린 시간이 저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리고기 편에서는 실패한 한 끼를 적었습니다. 세일한다는 말에 덜컥 사 와 정성껏 볶았는데 가족들이 조용히 다른 반찬으로 젓가락을 옮겼지요. 그 덕분에 쉽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서두르지 않은 시간은 가장 깊은 맛으로 남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걸어 준 47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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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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