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44회차 4일차
불고기
불고기는 식탁의 손님이다. 귀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지녀 특별한 날에 찾아오는 사람을 닮았다. 익숙한 음식이지만 의외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래서 식탁에 오르는 날이면 더욱 반갑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직접 만들려면 왠지 부담이 된다. 반면 누군가 정성껏 차려 준 불고기는 더욱 맛있게 다가온다. 자주 먹는 반찬과 달리 특별한 날 식탁에 오른 불고기는 그 자체만으로 작은 기쁨이 된다. 달콤한 향이 퍼지고 가족들의 젓가락이 모이는 순간, 식탁에는 웃음이 함께 차려진다.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가끔 찾아오는 특별한 순간 덕분에 삶은 더욱 풍성해진다. 불고기는 그런 순간을 닮아 있다. 늘 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만나기에 더 반갑고 소중하다. 식탁 위 불고기 한 접시는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바꾸며, 소소한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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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4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