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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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50회차 2일차

바게트

60대인 내가 직장인이던 20대 때, 회사 바로 앞 건물에 파리바게트 제과점 광화문 본점이 있었고 매일 직접 바게트를 구워냈었다. 우리 부서 직원들은 아침 회의가 끝나고 커피타임이 되면 우루루 내려가 바게트를 사먹는 것이 낙이었다. 출근 때부터 코 끝을 유혹하는 빵굽는 냄새를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갓 구워낸 주먹만한 바게트(길지 않은)를 하나씩 들고 분석하듯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다. 딱딱한 겉껍질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좀 버티다 바스락 부서지는 딱딱한 겉뚜껑을 먹어치우며 구멍을 뚫는다. 그 안에는 따끈따끈하고 연한 속살이 채워져있다. 탐닉하듯 바게트 하나씩 먹어치우고 나서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빵집이지만 지금도 바게트를 먹을 때는 그때의 맛을 더듬어 추억하며 향수에 젖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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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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