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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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51회차 6일차

몽쉘

'몽쉘'이 처음 나왔을 때 원래 이름은 '몽쉘통통'이었다. 프랑스어로 '나의 사랑하는아저씨(삼촌)'라는 뜻이라고 했다. 과자에 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인자한 프랑스 아저씨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디저트'가 연상되는 것으로 보아 귀티나는 서양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 몽쉘은 폭식의 아이콘인데, 피부가 매우 곱고 얌전했던 고등학교 친구 은미가 몽쉘을 아주 좋아해서 한번 뜯으면 한 박스를 먹었기 때문이다. 나는 몽쉘이 조금 느끼한 덕에 그렇게 할 수 없었지만, 대신 초코파이를 한 박스 먹을 수 있었다. 일탈하고 싶은 욕구와 식욕이 함께 폭발하던 시절, 우리는 mtv를 틀어주는 컴컴한 카페에 교복을 입은채 앉아 헤비메탈을 듣고 양껏 담배를 피웠다. 은미는 나중에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프랑스 아저씨를 만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 프랑스에 도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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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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