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글
열흘 중 여덟 편을 발행했다. 식빵으로 시작해 샌드위치로 닫았다. 처음엔 빵 맛을 적을 생각이었는데, 쓰다 보니 빵 뒤에 있던 거리와 사람과 시절이 자꾸 따라 나왔다. 쓰기 전에는 그저 좋아하는 빵이었다. 쓰고 나니 오래되고 평범해서 몰랐던 다정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팥빵처럼 익숙해서 다정한 것들 말이다. 마음이 깊어져 오래 곁에 있어 준 것들의 다정함을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는데, 쓰는 동안 조금은 그렇게 된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분께도 권하고 싶다. 오늘 5분, 한 편이면 된다. 좋아하는 것 하나를 정해 놓고 천천히 적어 보시길. 함께 열흘을 걸어 준 50회차 동료들과, 자리를 마련해 준 여유당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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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영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