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51회차 10일차
오징어땅콩
오징어와 땅콩을 함께 넣은 과자라니, 아이디어 자체가 꽤 그럴듯하다. 그동안은 그냥 짠맛 나는 땅콩 과자 정도로만 여기고 지나쳤다. 그러다 문득, 맥주 안주로 마른오징어와 땅콩을 같이 먹던 게 떠올랐다. 이미 있던 조합을 과자 하나에 그대로 옮겨놓은 셈이었다. 가족 누구도 즐겨 먹지 않아 맛본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짭짤하고 바삭한 겉이 와그작 부서지며 나오던 땅콩의 식감만은 또렷하다. 만든 이가 정말 안주 조합을 떠올리며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결국 많은 사람이 익숙한 조합을 과자 하나로 즐기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도 알고 보면 결국 익숙한 것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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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