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12pt

09 · 51회차 9일차

콘칩

이도 저도 아닌 옥수수맛 과자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 달지도 짜지도 않은 어중간한 맛이다. 어릴 땐 자극적인 걸 좋아해서인지 굳이 찾지 않는 과자였다. 양념맛이 강한 과자에 먼저 손이 갔고, 콘칩은 늘 뒷전으로 밀렸다. 나이가 들면서 그 어중간함 속에서 은근한 단맛과 짭짤함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극적인 맛에 물릴 때쯤 오히려 이런 담백함이 더 반가워졌다. 나는 미처 몰랐던 매력을, 누군가는 진작부터 알고 즐겨 찾아왔던 것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데는 역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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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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