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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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50회차 3일차

베이글

베이글을 먹어 본 적은 거의 없다. 빵을 즐겨 먹지도 않지만, 그나마 먹는 빵도 소시지빵이나 고로케처럼 뭔가 들어있는 쪽이다. 씹히는 재료가 있거나 조금 자극적인 맛이 더해져야 빵도 나와 어울린다. 빵 자체로만 있는 건 아무래도 나한테는 안 맞는다. 베이글은 안에 아무것도 없이 밍밍한 느낌이라 손이 잘 안 간다. 씹는 맛이야 있겠지만 그 자체로는 심심할 것 같다.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다는 것도 말로만 들었지 직접 먹어본 적은 없다. 카페 진열대에 놓인 걸 봐도 눈길이 오래 머물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뭐라도 채워져 있어야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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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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