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 50회차 8일차
피자
고등학교 때부터 피자집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국내에 피자가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이어져 군 전역 후에도 외식업으로 직장을 잡았다. 그 뒤로 20년 넘게 평생을 외식업에서 일했다. 일하는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를 잘못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후회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부터 쌓아온 경험이 나를 전문가로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있을 땐 후회했지만, 평생 나를 지탱해 준 고마운 일이었다. 지금 하는 일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눈앞의 일부터 소중히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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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0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