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 49회차 7일차
식혜
작년부터 냉장고에는 항상 식혜가 있다. 마트 세일 때 가격 부담이 적어 사기 시작한 게 그대로 습관이 됐다. 처음엔 한두 병 사다 뒀는데 어느새 떨어지면 아쉬운 존재가 됐다. 갈증이 날 때 시원한 한 잔은 든든하고, 식사 뒤 입가심으로도 좋다. 허기질 때는 식사까지는 아니어도 잠깐의 배를 채워주는 대체로도 괜찮다. 밥알이 동동 뜬 걸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 자체로 간식이 되기도 한다. 가족들도 오가며 한 잔씩 곧잘 꺼내 마신다. 어디에나 맞는 음료는 흔치 않다. 그래서 냉장고에 늘 식혜를 채워둔다.
— 10 —
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