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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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49회차 10일차

물

냉장고에는 늘 시원한 물이 채워져 있다. 정수물 2리터 두 병, 보리차 2리터 한 병이다. 보리차는 거의 내 전용이고, 정수물은 아이들 몫이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물은 손이 안 간다. 시원하게 벌컥벌컥 들이켜야 갈증이 가신다. 이전에는 아이들이 모두 물을 자주 마셔서 정수물이 늘 빠듯했다. 올해 초 아들이 군대에 간 뒤로 물 받는 일이 좀 줄었다. 그래도 딸아이 혼자서 잘 마셔서 여전히 2리터 두 병을 채워 넣는다. 예전엔 함께 나눠 마시던 양을 이제는 딸아이 혼자 마신다. 물병 개수는 그대로지만, 아들이 없다는 허전함이 이럴 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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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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